티스토리 뷰
이번 달 초 현대차·기아 전기차 4개 차종에서 '주행 중 동력 상실' 신고가 30여 건 접수되었습니다. 이에 추가 취재 결과, 출시 한 달 된 기아 EV9에서도 유사한 현상이 나타난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. 최기성 기자가 단독 보도했습니다.
기아 EV9 차량이 국도 위를 달리던 중 갑작스레 속도가 줄어들고 도로에 멈춰 섰습니다. 운전자는 아무런 조작을 하지 않았는데 기어가 중립 상태로 바뀌며 시동이 꺼지고 다시 걸리지 않는 상황이 발생했습니다. 경찰과 견인차가 도착하기까지 차량은 먹통 상태였으며, 신차를 인수한 뒤 단 2일 만에 이 일이 발생했습니다. 운전자는 만약 고속도로에서 발생했다면 추돌 사고가 났을 것이라고 우려했습니다.
현대차·기아는 해당 사례를 포함해 "EV9 '주행 중 동력 상실' 사례를 인지하고 있다"라며, 건수는 공개하기 어렵다고 밝혔습니다. 원인 파악을 위해 조사를 진행하고 있으며, 이후에는 후속 조치를 빠르게 시행할 예정입니다. 전문가들은 이러한 동력 상실 사태가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위험성이 있다고 평가하고 있습니다.
기아 EV9은 지난달 19일 국내 판매를 시작한 차종으로 가격은 7~8천만 원대로 6월에만 1,300여 대가 팔렸습니다. 하지만 이 차종은 주행 중 동력 상실과 관련해 6개 차종 13만 6천 대 무상 수리 대상에는 포함되지 않았습니다. 이로 인해 소비자들 사이에서 우려와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.
현대차·기아는 이러한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원인을 파악하고 빠른 대응을 취할 예정입니다. 그러나 대중의 안전과 신뢰를 잃을 수 있는 심각한 문제로 간주되기 때문에 사태 해결에 많은 관심과 주의가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.